콩팥기능을 확인하려면 무슨 검사를 해야하나요?
- 사구체여과율과 혈청 크레아티닌
사구체여과율 (glomerular filtration rate, GFR)은 신장 기능을 평가하고 만성 신질환의 경과 관찰에 사용되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수십 년간 사구체여과율 측정 방법에 대한 국내외의 많은 연구가 있어 왔습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사구체여과율 측정에 가장 정확한 검사는 이눌린이라는 물질을 이용하여 이뉼린 청소율 (inulin clearance)을 구하는 것입니다. 이는 나이, 연령에 상관없이 가장 정확하게 신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이눌린은 생체 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물질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미리 계산된 속도로 주입하여 일정한 혈장 농도를 유지해야해서 측정에 무척 번거롭습니다. 또한 이를 검사하기 위하여 오랜 시간이 소요되며, 소변 채 취량의 부정확함으로 인한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며, 가격도 비싼 편이라 실제로 임상에서는 사용하기에 어려우며 주로 연구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사구체여과율의 대체표지자로 혈청 크레아티닌 (creatinine)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신기능이 나빠지면 크레아티닌의 제거는 감소하므로 혈청에서는 높아지고, 신기능이 호전되면 그 수치는 감소합니다. 이렇게 간편하게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신기능을 평가하는데 크레아티닌을 사용해 왔습니다.
하지만 크레아티닌은 단백질 섭취량과 근육량이 많으면 실제 신기능이 나쁘지 않은데도 높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근육량이 적은 노인들에서는 낮게 측정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문제는 초기 단계의 신부전을 발견하기 어 려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혈청 크레아티닌은 검사의 가격이 싸고 비교적 정확하며 여러나라와 검사기관, 각 개개인간에 비교적 검사 수치간 오차가 적다는 큰 장점 때문에 아직까지도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혈청 크레아티닌 수치와 나이, 성별, 인종을 고려해 회귀 공식을 이용하여 사구체여과율을 산출하여 신장 기능을 근접 추정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 단백뇨
지속적인 단백뇨는 단순한 신장 손상을 나타내는 것뿐만 아니라, 합병된 신장 질환의 원인을 감별하고 예후를 예 측하는 유용한 지표입니다.
병적인 상태에서 가장 흔한 단백뇨의 원인은 당뇨병성 신증이며 다음으로는 고혈압성 신병증에서도 흔히 동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당뇨병이나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환자라고 한다면 적어도 1년에 한번은 소변검사를 시행하여 단백뇨의 유무 및 단백뇨 정량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하지만 신장의 병적인 상태 외에도 탈수, 감정적 스트레 스, 발열 및 열손상, 염증반응 등에 의해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출처] 글쓴이: 이정표 교수님 (서울의대, 보라매병원 신장내과) 콩팥을 위해, 지금 현명하게 식사하세요! 제 2권: 혈액투석 환자를 위한 영양-식생활 관리 대한신장학회. 2020 대한신장학회 홈페이지에서 책자를 다운로드받으실 수 있습니다: http://www.ksn.or.kr/rang_board/list.html?code=ebook